
대리는 ‘정지’보다 ‘돈’이 더 위험합니다
많은 분이 롤 대리를 맡기기 전에 가장 먼저 묻는 게 ‘정지 당하지 않겠죠?’입니다. 그런데 제가 5년간 300건이 넘는 상담을 하면서 확인한 건, 정작 큰 문제는 정지가 아니라 ‘돈’이라는 사실입니다. 업체가 중간에 사라지거나, 승률을 속이거나, 작업 도중 계정을 잃어버리는 일이 훨씬 잦습니다. 정지는 라이엇의 감지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해졌는지를 모르는 분들이 과대평가하는 부분이고, 실제로는 계정의 ‘이상 행동 패턴’이 잡혀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은 다이아몬드 승급전을 앞두고 15만 원을 주고 업체에 맡겼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죠. 그런데 일주일 뒤에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으로 14일 정지를 먹었습니다. 업체는 환불을 거부했고, 고객은 그 사이에 이미 5만 원을 추가로 입금한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정지가 문제인 게 아니라, 정지를 예상하지 못한 업체의 무책임함과 그다음에 벌어지는 돈 싸움이 진짜 골칫거리입니다. 저는 이 사례를 볼 때마다 ‘정지 걱정만 하다가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는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정지 감지의 현실부터 시작해서, 업체를 고를 때 실제로 따져야 할 기준, 그리고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까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리 자체를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맡기기로 마음먹었거나, 억울하게 억울하게 피해를 본 분들이 있다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지 감지는 ‘승률’보다 ‘패턴’을 봅니다
라이엇의 부정 행위 감지 시스템은 생각보다 훨씬 정밀합니다. 단순히 승률이 높거나 한타에서 반응 속도가 빠르다고 걸리는 게 아닙니다. 이 게임은 수년간 수백만 명의 플레이 데이터를 쌓아 왔고, 그 안에서 ‘기계적인 플레이’의 특징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미니언 막타를 칠 때의 마우스 이동 궤적, 시야를 돌리는 카메라 움직임, 스킬 사용 순서의 일관성 같은 것들이죠. 대리 기사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그 실력이 ‘너무 규칙적’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조종하는 것 같은 패턴이 나옵니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 배치고사 10승을 하고 2주 뒤에 영구 정지를 먹은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솔로 랭크만 돌렸는데 왜 걸리냐’고 분개했지만, 로그를 보면 그 계정의 평균 게임 시간이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만 몰려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말 낮 시간대는 전혀 접속 기록이 없었죠. 물론 이 패턴이 대리의 증거는 아닙니다. 하지만 라이엇은 ‘이 계정은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돌리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로 충분히 사용합니다. 정지 사유가 ‘대리’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접속 및 플레이 패턴’으로 표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지를 완전히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요? 솔직히 말해서,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라이엇은 계정의 전체 이력을 봅니다. 한 번 대리를 맡겼다가 안 걸렸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그 기록이 쌓여서 6개월 뒤에, 혹은 시즌이 바뀔 때 갑자기 터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위험을 고지하지 않고 ‘100% 안전’이라고 광고하는 업체들을 볼 때마다 참 씁쓸합니다. 그들은 어차피 정지 당하면 환불해 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롤 대리팀 계정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랭크 티어와 보상, 그리고 그동안 쌓은 시간이 전부 사라지는 겁니다.
업체 고르는 법, ‘보증’보다 ‘이력’을 보세요
대리 업체를 고를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게 ‘정지 보증’이나 ‘100% 안전’ 같은 문구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구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정지가 되면 환불이나 보상을 해주겠다는 건데, 막상 정지가 되면 업체는 ‘라이엇의 잘못’이라거나 ‘고객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상담한 고객 중에 ‘정지 보증 100%’라고 내건 업체에 30만 원짜리 패키지를 맡겼다가, 정지를 당하고도 환불을 받지 못한 분이 있었습니다. 업체는 ‘보증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고, 결국 그 고객은 신고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업체를 고를 때 ‘보증’ 대신 ‘이력’을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최근 3개월간의 작업 내역,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후기, 그리고 업체가 운영된 기간을 봐야 합니다. 특히 ‘하드 승급’이나 ‘빠른 작업’을 광고하는 곳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실력 있는 기사들은 한 게임에 30분 이상을 투자하고, 승률을 80% 이상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5~6판 이상 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20판을 돌리고 승률 95%를 보장하는 업체는 대부분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실력이 없는 기사를 여러 명 돌려가며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게 ‘본인 인증’입니다. 요즘은 정식 업체들도 사업자 등록증과 통신사 본인 인증을 요구합니다. 이런 절차가 없는 곳은 계정을 받고 잠수 타거나, 계정 정보를 다른 곳에 팔아넘길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2023년에 한 업체가 고객들의 계정 정보를 모아서 게임 머니 사이트에 판매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피해자 수가 200명이 넘었는데, 그들은 모두 ‘본인 인증’이 없는 저렴한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돈을 아끼려다가 계정을 통째로 도난당한 셈이죠. 저는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대리를 맡기는 것 자체보다, 아무 검증 없이 맡기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너무 늦게’ 문의하는 겁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이미 정지를 먹었거나 업체와 연락이 끊긴 뒤에 찾아오는 경우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계정을 되찾을 수 있냐’고 묻지만, 라이엇의 정지 정책상 대리로 인한 정지는 거의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 봐야 ‘이용 약관 위반’이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소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억울하다’며 소송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계정의 이용 약관에는 모든 책임이 이용자에게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서 사실상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대리를 맡기기 전에 최소한 ‘업체가 작업을 시작하는 시간’과 ‘완료 후 모습’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 시작 전에 스크린샷을 찍어두고, 완료 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정지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말로만 보증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잠적합니다. 서면으로 계약을 해두면, 최소한 환불 요구를 할 때 법적 근거가 생깁니다. 저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분들을 볼 때마다 ‘이건 도박과 같다’고 말해줍니다. 운이 좋으면 별일 없이 끝나지만, 운이 나쁘면 계정과 돈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데 이미 대리를 맡긴 상태이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 최소한 ‘계정의 비밀번호’는 바로 바꾸세요. 업체가 작업을 끝내고 나서도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두면, 나중에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 고객은 대리가 끝난 뒤에도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아서, 3개월 뒤에 갑자기 자신의 계정으로 게임머니를 결제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업체는 이미 문을 닫았고, 고객은 본인 인증을 통해 계정을 되찾는 데만 2주가 걸렸습니다. 이런 사소한 실수가 가장 큰 피해를 만듭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대리를 맡기든 말든, 최소한 ‘계정 보안’만큼은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평균적으로 얼마인가요?
롤 대리 비용은 티어와 작업 범위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브론즈에서 실버로 승급하는 1단계 기준 평균 3만5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몬드로 올라가는 구간은 10만 원 이상입니다. 일반적으로 LP 1점당 100200원 수준으로 계산하며, 배치고사나 하드 승급은 2~3배 비쌉니다. 저렴하다고 광고하는 업체는 사기일 확률이 높으니,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은 의심해야 합니다.
롤 대리를 맡기면 계정이 정지되나요?
네, 정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확률은 100% 안전하다는 업체 말과 달리 결코 낮지 않습니다. 라이엇은 비정상적인 접속 패턴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감지하며, 한 번 적발되면 14일 정지에서 영구 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탐지가 강화되어, 대리 기사가 아무리 조심해도 장기간 사용하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롤 대리와 롤 듀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롤 대리는 다른 사람이 내 계정으로 직접 게임을 해서 티어를 올려주는 것이고, 롤 듀오는 내 계정으로 내가 게임을 하되 실력자와 팀을 이루어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라이엇의 이용 약관상 대리는 명백한 위반이지만, 듀오는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로 간주되어 정지 사유가 아닙니다. 다만 듀오도 승률을 부풀리기 위해 반복적으로 매칭을 조작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롤 대리 정지는 몇 일 동안인가요?
롤 대리로 인한 정지는 주로 14일 또는 30일이며, 반복 적발 시 영구 정지로 이어집니다. 첫 적발에는 라이엇의 ‘부정 행위’ 경고와 함께 14일 정지가 부여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재발하면 더 길어집니다. 하지만 계정의 이용 기록이 좋지 않거나 대리가 의심되는 횟수가 많으면 첫 적발에도 영구 정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롤 대리 업체에 당했을 때 환불받을 수 있나요?
환불 가능 여부는 계약 조건과 업체의 신뢰성에 달려 있지만, 현실적으로 환불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는 정지나 실패 시 환불을 약속하지만, 막상 사고가 나면 ‘고객 과실’을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계약서나 채팅 기록을 남겨두고, 소비자원에 신고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있지만, 업체가 잠적하면 사실상 받을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