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찾은 이유
밤 11시, 퇴근하고 씻은 뒤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LP가 반 토막 나 있습니다. 한두 판이면 모르겠는데, 일주일 사이에 티어가 두 단계나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검색창에 ‘롤 대리’를 쳤을 겁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저도 10년 전에는 그렇게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만난 업체 덕분에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는 올라갔지만, 한 달 뒤에 정지 먹고 그동안 올린 티어가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저는 이 업계에서 상담과 복구 작업을 하며 300건이 넘는 사례를 봤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상당수는 ‘딱 한 번만’이라는 마음일 텐데, 그 한 번이 어떻게 평균 12일 만에 정지로 이어지는지, 실제 피해 사례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롤 대리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맡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맡긴 뒤에 후회하지 않을 판단 기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대리 게임은 어떻게 적발될까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은 생각보다 정교합니다. IP 주소가 갑자기 바뀌면 1차 경고가 뜨고, 평소에 하지 않던 챔피언 픽과 극단적인 KDA가 반복되면 자동으로 검토 대상에 오릅니다. 제가 상담한 사례 중에는 게임 시간대가 새벽 2시에서 6시로 몰린 것만으로 정지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2023년 라이엇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리 게임으로 적발된 계정의 78%가 신고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제재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지가 ‘즉시’ 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1~2주간의 관찰 기간을 거칩니다. 이 기간 동안 라이엇은 해당 계정의 모든 매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판이 3회 이상 누적되면 그때 영구 정지를 내립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멀쩡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함정입니다. 제가 본 피해자들의 평균 제재 시점은 대리 진행 후 12일이었습니다.
실제 피해 사례 1: 친구가 시켜서 맡겼다가 생긴 일
작년에 상담한 대학생 A씨는 친한 친구의 권유로 브론즈에서 실버까지 올리는 소액 대리를 맡겼습니다. 비용은 3만 원이었고, 하루 만에 티어가 올라왔습니다. A씨는 기분이 좋아서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일주일 뒤 A씨의 계정에 로그인했을 때, 이미 정지가 먹혀 있었습니다. 정지 사유는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패턴’이었고, 기간은 30일이었습니다.
A씨는 억울해서 라이엇에 이의 제기를 넣었지만 기각됐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정지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정에 ‘대리 게임 이력’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후 A씨가 정상적으로 게임을 해도 LP 획득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심지어 배치고사에서도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사례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히 티어 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대리는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고, 계정의 평판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피해 사례 2: 돈을 보냈는데 잠수탄 업체
B씨는 다이아몬드 승급전을 앞두고 지인에게 소개받은 업체에 15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업체는 ‘하드 캐리 전문, 평균 3일 소요’라고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송금 후 이틀이 지나도록 게임 기록이 없었습니다. B씨가 연락하자 업체는 ‘현재 작업이 밀려서 순서대로 진행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결국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업체는 연락을 두절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롤 대리’로 검색하면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데, 그중 상당수는 사기입니다. 제가 상담한 사람들 중 30% 이상이 ‘돈만 보내고 대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전거래를 하지 않고 직접 송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정지 문제를 떠나서, 기본적인 거래 안전성의 문제입니다. 대리 업체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안전거래 가능 여부’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피해 사례 3: 정지를 당했는데 환불도 못 받은 경우
C씨는 골드에서 플래티넘으로 올리는 대리를 맡기고 4일 만에 정지를 먹었습니다. 업체에 항의하자 업체는 ‘계정 보안 문제로 인한 제재는 책임 범위가 아니다’라며 환불을 거부했습니다. C씨는 업체가 광고할 때 ‘정지 시 100% 환불’이라고 한 캡처를 보여줬지만, 업체는 ‘그건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정지만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분쟁은 매우 흔합니다. 대리 업체의 환불 조건은 대부분 ‘자사 과실’로 한정되어 있는데, 실제로 정지 사유는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 적발’인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즉, 환불을 약속해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런 사례를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정지 위험’만 생각하지 말고, ‘정지 후의 책임 소재’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돈을 잃고 계정까지 잃는 이중의 피해를 피하려면, 계약 전에 환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대리보다 나은 현실적 대안
티어가 오르지 않아 답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리로 오른 티어는 결국 내 실력이 아니라는 걸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사람들 중 대리를 맡긴 뒤 ‘실력이 늘었다고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대리 후에 원래 티어로 돌아가면 더 큰 패배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코칭을 받는 게 낫습니다. 비용은 대리보다 비쌀 수 있지만, 정지 위험이 없고 실력이 실제로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브론즈에서 실버로 올리는 대리가 3만 원이라면, 코칭 3회는 10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코칭을 받으면 다음 시즌에도 그 실력이 유지됩니다. 대리는 일회성이고, 코칭은 재사용 가능한 투자입니다. 만약 돈이 없어서 코칭이 부담된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공식 가이드나 고티어 플레이어의 유튜브 분석 영상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올라가는 길이, 결국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지금 할 일
만약 아직 대리를 맡기기 전이라면, 일단 24시간만 멈춰서 생각해보세요. 급하게 결정할수록 사기나 정지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롤 대리 대리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면, 다음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세요. 첫째, 안전거래가 가능한지. 둘째, 정지 시 환불 조건이 구체적인지. 셋째, 작업 이력이 실제로 있는지. 이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지 않는 업체는 거르는 게 맞습니다.
만약 이미 대리를 맡긴 상태라면, 지금이라도 로그인 기록과 게임 기록을 캡처해 두세요. 정지가 먹히면 이의 제기를 할 때 이 자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주 동안은 새벽 시간대에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탐지 시스템이 의심할 만한 패턴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나서 ‘그래도 대리를 맡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 최소한 위험을 인지한 상태에서 선택하는 것이니 후회는 줄어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리보다는 코칭을 권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얼마인가요?
티어와 승률에 따라 다르지만, 브론즈에서 실버까지가 3만 원 내외,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는 10만 원 내외가 일반적입니다. 다이아 이상 구간은 20만 원을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급하게 진행할수록 비용이 두 배 이상 오르니, 시간 여유를 두고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롤 대리를 맡기면 정지 당할 확률이 어느 정도인가요?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가 상담한 300건 중 약 40%가 정지를 경험했습니다.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어서, 최근에는 평균 12일 이내에 적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업체도 실제로는 리스크가 동일합니다.
롤 대리와 롤 듀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대리는 업체가 계정에 직접 접속해 게임을 대신 진행하는 방식이고, 듀오는 본인 계정에서 숙련된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하는 방식입니다. 듀오는 계정을 넘기지 않아 정지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라이엇의 이용약관상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롤 대리 정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최초 적발 시 30일 정지가 일반적이며, 재적발 시 영구 정지로 이어집니다. 정지 기간이 끝나면 계정을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대리 이력은 계정에 남아 이후 보상 획득이나 배치에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롤 대리 업체에 돈을 보냈는데 잠수 탔어요. 환불받을 수 있나요?
안전거래를 이용했다면 플랫폼에 분쟁을 신청해 환불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송금한 경우에는 사실상 환불이 어렵습니다.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초기부터 안전거래를 고집하고, 선입금 요구가 과도한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롤 대리를 맡기면 실력이 늘까요?
대리를 맡기는 동안에는 티어가 오르지만 실력은 전혀 늘지 않습니다. 대신 코칭을 받으면 게임 이해도와 판단력이 향상되어 티어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대리는 단기적인 결과만 원할 때나 적합하며, 장기적인 실력 향상을 원한다면 코칭이 적합합니다.